공무원·교사 채용에도 부는 대구 '인문학 바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8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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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교사 채용에도 부는 대구 '인문학 바람'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교육청이 인성 교육을 위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공무원·교사 승진이나 채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공무원 중간관리자가 인성과 자질을 두루 갖추도록 인문학 이수제를 도입해 5급 승진 심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5급 승진 심사 대상자에게 인문학 과정을 21시간 이상 이수하게 하고 인문학 과정을 이수하지 않으면 승진 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또 내년부터는 공무원 신규 채용에도 인문학을 반영한다.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를 선발 예정 인원의 150% 범위 안에서 선발한 뒤 면접시험에서 전문 지식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까지 검정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시교육청은 2016학년도 교원 임용시험 때 심층면접 과정에서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평가를 시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학생들에게 인문학 교육을 함으로써 인성 교육에 내실을 기하겠다는 시교육청의 정책 기조가 더욱 확대된 모양새다.

대구지역 일선 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된 인문학 바람이 올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올 초 시교육청은 '인문학 도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에 들어가 인문학 추천도서 359권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초등학교 입학 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인문학 도서 100권을 읽히고 100번 토론하게 하며 그 결과로 1권의 책을 쓰도록 한다는 취지다.

시교육청은 도서 구입비가 부족한 일선 학교에 인문학 도서를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인문 도서 기부 릴레이' 운동도 펼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서부터 꾸준하게 인문 소양을 기르는 교육을 하고 교직이나 공직 사회에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면 인문학에 대한 강조가 결코 뜬구름 잡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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