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10개국 이틀째 대예멘 공습…국외탈출 대통령 리야드에(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7 17: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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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24시간 공습에 39명 사망"…수도 사나서 수천명 공습 반대 시위
△ (AP Photo/SPA)

아랍 10개국 이틀째 대예멘 공습…국외탈출 대통령 리야드에(종합)

예멘 "24시간 공습에 39명 사망"…수도 사나서 수천명 공습 반대 시위



(카이로·서울=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신지홍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 10개국이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장악한 수도 사나 등지를 공습하는 등 이틀째 공격을 이어갔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이날 국외로 탈출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 전투기들이 이날 오전에도 사나의 후티 반군의 거점 등을 공습했다.

아랍 연합군 대변인 아흐메드 알아시리는 후티 반군을 겨냥한 군사 작전은 필요할 만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장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지상군은 모든 여건을 염두에 두고 (언제든 투입이) 준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합군 전투기는 이틀간 사나 서부 지역의 후티 반군을 지지하는 민병대 소집 캠프와 후티의 본거지인 사우디 국경 인근 사다주, 남부 아덴의 알아나드 공군기지, 제3의 도시 타이즈 공군기지 등을 타격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예멘 동북부 마리브 유전지대 근처에 있는 공군기지도 이날 오전 공습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예멘 보건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공습으로 최소 3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전날 사나에서만 어린이 6명을 포함해 2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또 사나에서는 수천명이 참가해 공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 정부는 하디 대통령의 리야드 도착 사실을 확인하며 그가 예멘의 합법적 대통령으로서 아랍연맹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8일 이집트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디 대통령은 지난 25일 후티 반군의 아덴 공격을 피해 국외로 탈출했다는 소문이 나돈 이후 행방이 묘연했었다.

하디 대통령은 지난 1월 후티 반군이 완전히 장악한 사나에서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가 지난달 사나를 떠나 남부의 항구도시 아덴으로 피신했다.

앞서 아랍권 10개국은 전날 오전 예멘의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했으며 사우디 측은 이번 작전에 대해 "합법적인 하디 정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당성을 부여했다.

예멘 공습에 동참한 국가는 사우디를 비롯해 이집트, 모로코, 요르단, 수단,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이며 이집트, 파키스탄, 요르단, 수단도 지상군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알아라비야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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