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시인' 함민복, 스웨덴 학생들과 문학세계 '교감'
스톡홀름대 '번역실습워크숍' 참가
[부자동네타임즈=전형득기자] 강화도 시인' 함민복(53)씨가 스웨덴의 학생들과 만나 자신의 시 세계를 소개하고 한국문학과 번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6일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과 스웨덴 대사관에 따르면 함 시인은 지난 24~25일 스웨덴 스톡홀롬 대 한국학과에서 열린 번역실습워크숍에 참가했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문학의 세계진출을 지원하고자 번역원이 추진 중인 '해외유수대학 연계 번역실습 워크숍'의 하나로 이뤄졌다.
해당 작가에 대한 수개월간의 번역 수업 후 작가가 직접 참여해 학생들과 작품에 대해 논의하는 프로그램이다.
함 시인은 이번 학기에 '마음은행' '부부' '물' '호박' 등 10편의 시를 번역한 현지 학생들을 만나 시 번역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는 "당연히 이해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보면서 자라온 환경차이도 있지만 개체성을 존중하는 서양과, 함께함을 존중하는 동양의 가치관이 다른 데서 오는 탓도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깊은 통찰에 기반을 둔 함 시인의 시 세계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시인이 강화도에서 20년간 살아오면서 인삼 판매를 하는 등 소탈하게 살아온 모습에도 매료됐다고 현장에 있던 스웨덴 주재 대사관의 조재철 참사관이 전했다.
등단 소설가이기도 한 조 참사관은 "그동안 번역된 우리 문학작품들에 대한 현지인들의 평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우리 문학의 세계진출을 위해 번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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