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활력 깨워라" 춤추고 노래하는 가로등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15-03-26 06: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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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1곳 시작으로 2018년까지 4곳에 조성

 


"서울의 활력 깨워라" 춤추고 노래하는 가로등

연말 1곳 시작으로 2018년까지 4곳에 조성

[부자동네타임즈=이채봉기자]  복잡한 서울 도심 속을 여유 없이 걷는 도시인들에게 잠시나마 활력을 되찾게 해줄 특별한 가로등이 선보인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약한 '뻔뻔(fun fun)한 서울, 춤추고 노래하는 가로등과 함께해요!' 사업을 연말부터 시작하겠다고 26일 소개했다.

춤추고 노래하는 가로등은 미국 시애틀의 사례를 참고해 기획됐다.

시애틀시는 12m 높이의 꽃 형상을 한 가로등을 설치해 도심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이 가로등은 태양열을 이용해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고,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해 음악 등을 들려줄 수 있도록 디자인돼 명물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시애틀시의 사례를 참고해 천편일률적인 가로등에 기발한 아이디어와 색다른 디자인을 입혀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주요 공원이나 한적한 이면도로의 가로등에 센서를 부착해 시민이나 국내외 관광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마음의 안정 또는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로등의 디자인은 조형물 설치 작가 등 전문가들과 시민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채택한다.

센서를 통해 주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날씨에 따라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게 골자다.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 관계자는 "국내에 전혀 없었던 시설물인데다 외국 디자인을 국내에 그대로 도입하면 시민들의 호불호도 갈릴 수 있어 최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치 장소도 물색하고 있다. 서울 소재 공원 중 시민의 접근이 쉽고 친근하면서도 보행환경을 해치지 않는 곳이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월드컵공원이나 서울숲 등 시가 관리하는 공원이나 대형광장도 고려하고 있다"며 "매년 1억 2천만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4곳에 춤추고 노래하는 가로등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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