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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몬트 주 벌링턴 시 거리 풍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국 버몬트 주민 가장 내성적, 네바다 주민 외향적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중서부 사람들은 친절하고, 뉴욕 사람들은 신경증(노이로제)적이라는 통념을 깨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사회심리 조사 전문업체 '트루이티'(Truity)의 최근 발표 자료를 인용해 "미국에서 가장 친절한 주는 서부의 몬태나, 가장 신경증적인 주는 사우스다코타로 나타났다"며 "중서부 어느 주도 '친절한 주' 5위권에 들지 못했고, 뉴욕도 '신경증적인 주' 5위권에 속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루이티는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 주민 1만2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지역별 인성 특징을 분석했다.
이들은 감정 표현 정도, 상호 의존성,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사고방식, 삶의 양식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주민 성향을 내성적-외향적, 경쟁적-협동적, 탄력적-신경증적, 현실적-추상적, 유동적-집중적 등으로 나눠 평가했다.
그 결과 미국에서 주민 성격이 가장 내성적인 주는 '타샤의 정원'으로 유명한 그림동화 작가 타샤 튜더(1915∼2008)가 살았던 버몬트, 가장 외향적인 주는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로 나타났다.
경쟁적 성향이 가장 강한 주는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 가장 협동적인 주는 몬태나였다.
몬태나 주민들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다른 주 사람들에 비해 쉽게 떨쳐내는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사우스다코타 주민들은 스트레스가 노이로제를 유발하는 정도가 가장 심했다.
일리노이는 주민의 사고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주 1위, 삶의 양식이 가장 유동적인 주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민의 사고방식이 가장 추상적인 주 1위는 로드아일랜드, 삶의 양식이 한 가지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는 주 1위는 사우스다코타였다.
그 외 따뜻하고 정직하며 지역사회를 우선하는 '친화적 보수주의자'에는 노스다코타와 사우스다코타 주민이, 관습에 매이지 않고 독립적이면서 강박적 성향을 보이는 '성격파'에는 델라웨어·버몬트·켄터키 주민이 각각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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