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차림 文 "처남들 해병대 복무"…'안보 앞으로'>(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5 17: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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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5주기 앞두고 '유능한 안보정당' 부각

<군복차림 文 "처남들 해병대 복무"…'안보 앞으로'>(종합)

천안함 5주기 앞두고 '유능한 안보정당' 부각



(인천=연합뉴스) 송수경 송진원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 사건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안보' 이슈를 들고 4·29 재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서구·강화을을 찾았다.

'유능한 안보정당'이란 모토를 내세워 야권에 덧씌워진 '종북 프레임'에서 탈피, 안보 불안 이미지를 확실히 걷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지역이 여당 텃밭인데다 지리적으로 북한과 인접해 안보에 민감한 곳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인천 검단의 서구·강화을 신동근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46 용사'들의 희생을 기린 뒤 이 사건을 언급할 때 "천안함 폭침사건"이라며 규정하며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종북몰이를 빌미로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 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안보 중시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함과 동시에 4월 선거를 앞두고 불지 모를 '북풍'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최고위 직후엔 강화도 일대를 관할하는 해병대 제2사단 상장대대를 방문했다. 문 대표가 취임 후 군부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문 대표는 군 관계자들로부터 군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북한 잠수정이 감쪽같이 몰래 들어와 천안함을 타격 후 북한으로 도주했다"며 사전 탐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가 천안함 사태를 '북의 소행'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간 야당이 이 문제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는 굴레를 확실히 털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전사 공수부대 출신인 문 대표는 직접 군복을 입고 위장 크림까지 얼굴에 바른 채 연병장에 배치해놓은 상륙돌격 장갑차(KAAV)에 탑승, 부대 주변도 돌아봤다.

폐쇄식 잠수기나 고공낙하산, 산악침투장비 등 군 장비와 저격용 소총인 K14 등도 세심히 살펴보며 자신의 특전사 시절 장비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특히 저격용 소총 앞에선 직접 저격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수심 10m에서 최대 200분을 버틸 수 있는 폐쇄식 잠수기를 만져보던 문 대표는 "수심 40m로 내려갈 수 있다면 세월호 참사 때 쓰였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표는 야외 천막 아래서 장병과 함께 배식 판에 급식을 받아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우리 처가가 강화라 처남들은 다 해병대에 복무했다"며 지역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장병에게 "건강히 집으로,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다"며 "자기 자신도 귀하게 여기고, 동료들도, 졸병들도 귀하게 생각해줘야 한다"며 군대 내 가혹 행위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제대를 1년 남겼다는 한 장병이 "대표님을 아버님같이 생각하고 한번 안아보고 싶다"고 요청하자 기꺼이 두 팔로 장병을 안아주기도 했다.

이날 해병대 방문에 대해 유은혜 대변인은 "튼튼한 안보가 평화의 바탕임을 확인하고,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지키는 유능한 안보정당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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