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부족·도시민 취업난 해소…'두레공동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5 1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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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사업 확대…농산물 직거래 '두레장터'도 운영

농촌 일손부족·도시민 취업난 해소…'두레공동체'

경북도 사업 확대…농산물 직거래 '두레장터'도 운영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한 귀농부부는 귀농 5년차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결실을 보지 못했다.

남편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쓸 수 없어 아내가 혼자 일을 도맡아 했지만 농번기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고 인건비가 비싸 늘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난해 두레공동체 도움으로 일손을 지원받아 이 같은 문제를 해소했다.

귀농을 준비하던 대구 달서구 A(45)씨는 두레공동체를 알게 돼 지난 가을 청도서 감 수확에 참가했다.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도우며 돈도 벌고 지식도 배워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다.

이처럼 농촌의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 도시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경북도 스마트 두레공동체'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만성적인 일손 부족 농가에 도시지역 은퇴자, 실업자 등 취업 취약계층을 연결해준다.

참가자는 소득을 올리고 농촌기술을 습득할 수 있으며 농가는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도는 지난해 도농복합지역으로 단일생활권인 경산·영천·청도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해 200여 농가에 일손을 지원했다.

일자리를 찾던 43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기존 3개 지역에다 대구 인근인 군위를 추가해 4개 시·군으로 확대한다.

농가 250호 이상, 참여자 500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주관단체인 도농순환생명공동체에서 도시지역 실직자, 귀농희망자 등 신청자에게 농작업 교육과 소양교육을 실시한 뒤 농가에 파견한다.

도는 판로개척을 위해 참여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인근 도시민에게 직거래하는 두레장터도 확대한다.

지난해 두레장터에는 100여 농가가 참여했으며 월 방문객이 1천500여명에 달했다.

올해는 참가농가 200호, 월 방문객 3천명 이상을 목표로 생산 농가를 조직화하고 품목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농식품가공업의 구조와 가공관련 노동수급실태를 파악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두레장터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농산물을 가공단계까지 연결해 일자리를 만든다.

두레공동체는 행정자치부 정부3.0 사업의 지자체 선도과제로 선정돼 우수상을 받았고 고용노동부 지역맞춤형일자리창출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중권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스마트 두레공동체 사업은 도시와 농촌이 상호 교류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수요자 중심의 생활 밀착형 일자리사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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