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여주 복선전철 내년 6월 개통 차질 우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5 1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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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소유주 수목 이식 거부…차량기지공사 지연

성남∼여주 복선전철 내년 6월 개통 차질 우려

토지소유주 수목 이식 거부…차량기지공사 지연



(이천=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복선전철사업이 토지소유주의 수목이식 거부로 개통차질이 우려된다.

25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이천시 부발읍 가산리 610일대 28만㎡에 1천500억원을 들여 차량기지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한 토지소유주가 수목이전을 거부하는 바람에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차량기지 예정부지에 2만6천여㎡를 소유하고 있는 토지주는 지난해 3월 토지보상비 45억원과 수목이전비 15억원 등 60억원을 보상받고도 수목이전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지 소유주는 블루베리, 소나무, 왕벚나무 등 5만여그루를 이전할 만한 마땅한 대체부지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 등을 들며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

공단은 이에 따라 지난 1월 명도소송에서 승소해 강제집행하려 했으나 소유주가 법원에 강제집행 중지신청을 내는 바람에 공사를 못하고 있다.

공단은 현재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고 소송이 지연될 경우에 대비, 타노선의 차량기지나 역사 대피선을 활용해 차량을 유치하는 방안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차량기지는 차량을 유치해 정비하고 검수하는 시설이어서 완공되지 않으면 차량운행이 불가능하다"며 "국민 혈세가 투입된 사업에 개인이 지나친 이기심을 보여 안타깝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지연으로 발생하는 손해에 대해 토지 소유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에서 출발해 광주, 이천을 거쳐 여주를 잇는 57㎞ 구간의 성남∼여주 복선전철 사업은 2조83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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