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센터 사장' 출신 공무원이 신개념 스노 체인 개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5 10: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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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도 거뜬, 손쉽게 탈부착…국내외 특허 등록
△ 신개념 스노 체인 개발한 이수영씨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빙판길도 거뜬히 달릴 수 있고 여성도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신개념 스노 체인, 일명 '스노타이어 커버'를 개발한 수원시 권선구 세무과 이수영(53·세무7급)씨. 2015.3.25 kcg33169@yna.co.kr

'카센터 사장' 출신 공무원이 신개념 스노 체인 개발

빙판길도 거뜬, 손쉽게 탈부착…국내외 특허 등록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수원시청 소속 공무원이 빙판길도 거뜬히 달릴 수 있고 여성도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신개념 스노 체인, 일명 '스노타이어 커버'를 개발, 산업화를 목전에 뒀다.

권선구청 세무과 이수영(53·세무7급)씨는 자신이 개발한 '스노타이어 커버'를 지난해 실용신안·디자인 등 국내 특허와 국제특허(PCT) 등록을 마친 데 이어 지난 23일 미국과 유럽에 특허출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에 특허출원했고 캐나다, 일본, 러시아 등지에도 특허 출원을 의뢰했다.

이씨가 개발한 제품은 사슬형이나 우레탄, 그물형 등 시중에 나와있는 기존 체인과 전혀 다른 타이어 커버형이다.

체인역할을 하는 4등분 된 커버를 자동차 타이어에 차례로 씌운 뒤 타이어와 커버를 밀착시켜주는 고무링을 연결해주면 그만이다.

타이어가 차체 밖으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핸들을 좌우로 돌리면서 여성도 1∼2분이면 힘들이지 않고 커버를 부착할 수 있다.

타이어 커버(두께 4㎜)는 신축성이 좋고 쉽게 마모되지 않는 천연 합성고무로 만들어졌고 U자형 탄성 금속밴드와 고무링이 커버와 타이어를 강력하게 결속시켜준다.

커버 안쪽에는 특수합금으로 제작된 길이 3㎜의 금속핀이 타이어 돌출 면에 박혀 커버가 밀리거나 겉도는 현상을 방지하고 소음과 진동문제도 해결해준다.

이에 따라 스노 커버를 사용하면 눈길, 빙판길 등 어떤 조건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기존 체인에서 발견되는 체인 끊어짐, 도로파손, 장착 어려움 등을 극복할 수 있다.

대학 졸업후 전북 익산에서 5년간 카센터를 운영하다 뒤늦게 공무원이 된 이씨는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눈길·빙판길 교통사고를 보면서 새로운 개념의 스노 체인 개발을 꿈꿔왔다.

그러던 중 자신의 자동차 바퀴에 박힌 못을 빼는 과정에서 스노 커버 개발을 착안하게 됐다.

"타이어에 박힌 못을 뺐는데 바람이 빠지지 않는 것을 보고 스노 커버에 금속핀을 설치하면 타이어와 강력하게 결속돼 기존 체인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고 가족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빌려 제품개발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낮에는 구청으로 출근해 일해야 했고 집에서는 아내의 반대도 만만치않아 연구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연구개발할 공간이 없어서 자동차나 집에서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이미지를 그리고 시제품을 만들었다"면서 "국내 특허를 받고서야 모두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국내는 물론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북유럽이나 러시아 등지에 제품을 수출하면 외화획득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씨가 개발한 제품은 다국적 회사인 3M과 중국 타이어회사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스노타이어 커버는 눈길, 빙판길에서 지체시간을 줄여 사회적 비용과 유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보급하는 것도 방안"이라며 "가능하면 국내 업체에 기술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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