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MO 사무총장 두번째 도전…이번에는 성공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4 17: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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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 통과·정부의 외교적 지원이 관건
△ IMO 사무총장에 도전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한국 IMO 사무총장 두번째 도전…이번에는 성공할까

1차 투표 통과·정부의 외교적 지원이 관건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한국이 국제해사기구(IMO)사무총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1년 선거에서 채이식 고려대 교수가 후보로 나섰지만 안타깝게도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당시 선거에서는 채 교수 외에 미국, 일본, 필리핀, 스페인, 키프로스 등 6개국에서 후보를 냈다.

채 교수는 IMO 법률위원회 의장과 국제유류오염손해보상기금(IOPC FUND) 집행위원회의장을 역임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도전했지만 외교력의 한계와 현장 실무 분야 경험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1차 투표에서 단 2표를 얻는데 그쳤다.

2011년 선거에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세키미즈 코지 씨가 선출됐다.

올해 3월 기준 17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IMO는 바다의 안전과 환경 등과 관련된 정책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해운 및 조선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사무총장 선거권은 40개 이사국이 갖고 있다.

한국은 2001년 총회에서 미국, 영국, 일본, 노르웨이 등 10개 주요 해운국으로 구성된 A그룹 이사국에 선출됐다.

B그룹은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등 10개국이다.

C그룹은 싱가포르, 터키, 남아공, 인도네시아, 사이프러스, 멕시코, 칠레, 필리핀, 호주, 덴마크, 말레이시아, 벨기에, 몰타, 모로코, 바하마, 태국, 라이베리아, 케냐, 자메이카 등 20개 국이다.

오는 6월 30일 선거에서 당선되는 차기 사무총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IMO 사무총장 선거는 출신 국가(외교력) 영향력, 개인 역량(IMO 기여도), 지역 안배 등이 향배를 가른다.

국가의 외교력이 당락에 60∼70% 작용한다면 30∼40%는 개인 능력이 좌우한다.

투표가 치열하게 전개될 때는 아시아, 유럽 등 지역 안배도 작용한다.

현재 한국, 덴마크, 필리핀, 사이프러스, 케냐, 러시아에서 공식 후보를 낸 가운데 덴마크 후보가 가장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후보인 임기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은 IMO 기여도와 경력·전문성·리더십 등 개인 역량에서 상당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사장은 주영 국제해사기구 연락관을 1998년 8월부터 2001년 9월까지 수행한데 이어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2006년 8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지내 국제해사기구 내 주요 인물을 물론 영국 내 주요 외교관계자와 인적 네트워크가 뛰어난 편이다.

여기에다 IMO 외교단장(2000∼2001.5), 협약준수전문위원회 의장(2002∼2005)을 지내는 등 IMO와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IMO 사무총장 선거와 관련, 지난 18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무총장 당선을 위한 총력 체제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임 후보 개인 경력, 정책, 공약 비전 등 홍보자료를 작성해 IMO 이사국에 발송하는 한편 공적개발원조(ODA) 및 기술협력(TC) 기금을 확대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특히 IMO에 내는 우리나라 특별기금을 지금의 연간 60만∼70만 달러에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에는 후보 자신이 이미 IMO 안팎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선전하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이 뒤따르면 어느 때 보다도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사무총장을 배출하게 되면 IMO 내 우리나라의 위상과 영향력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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