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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 홍콩 청쿵그룹 산하 기업인 허치슨 왐포아가 영국 이동통신 업체인 O2의 대주주인 스페인 텔레포니카와 O2 지분 인수를 위한 단독 협상을 개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2년 3월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홍콩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
허치슨 왐포아, O2 인수 눈앞…영국 최대 이통사 등극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李嘉誠) 소유의 허치슨 왐포아(和記黃<포(土+甫)>)가 영국 이동통신사 O2 인수를 눈앞에 뒀다.
허치슨 왐포아는 현재 영국에서 운영하는 이통사 쓰리와 O2를 합병할 방침이다. 이 경우 3천10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영국 최대 이통사가 탄생하게 된다.
허치슨 왐포아는 이르면 24일(현지시간) 오전 O2의 대주주인 스페인 텔레포니카에 105억 파운드(약 17조3천435억원)를 지급하는 인수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허치슨 왐포아는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카타르, 싱가포르, 캐나다 국부펀드의 도움을 받기로 했으며 자사 지분 30%를 외부에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지분의 가치는 약 30억 파운드(약 4조9천553억원)로 추산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허치슨 왐포아와 텔레포니카는 지난 1월부터 지분 인수를 두고 협상을 벌였으며 지금까지 큰 쟁점 없이 논의를 이어왔다.
다만 한 소식통은 협상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며 인수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최대 통신업체 BT는 지난달 이통사 EE를 125억 파운드에 인수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BT는 EE의 대주주인 도이체텔레콤과 오랑주로부터 EE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O2를 매각한 지 10년 만에 이동통신 시장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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