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호소로 미뤄진 파키스탄 사형수 집행 또 연기
(이슬라마바드 dpa=연합뉴스) 무죄를 주장하는 가족의 간절한 호소로 한차례 연기됐던 파키스탄 사형수의 집행이 30일 뒤로 또 미뤄졌다고 파키스탄 대통령실의 한 관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맘눈 후사인 파키스탄 대통령은 지난 19일 샤프카트 후사인(24)에 대해 3일간 사형집행을 정지시켰다.
두 차례의 집행 연기로, 후사인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2004년에 그가 14살이었다는 가족들의 주장을 파키스탄 내무부가 검증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인권단체, 파키스탄 시민사회단체 등은 파키스탄 실정법이 어린이에게 사형 선고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후사인에 대한 사형집행 중지를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쵸드리 니사르 알리 칸 내무장관은 지난주 그의 나이를 확정짓기 위해 DNA 검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후사인이 범죄를 저질렀을 당시 나이가 18세 미만으로 확정되면 사형에서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될 것이라고 이슬라마바드에서 활동하는 변호인 리즈완 칸이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해 12월 탈레반이 군(軍) 소속 학교를 공격해 어린이 136명을 살해하자 6년간 지속해 왔던 사형집행 유예조치를 해제했다.
그 후 국제인권단체, 유럽연합(EU) 등의 호소에도 파키스탄 당국이 52명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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