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노인회관 신축 추진 '선심 행정' 논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1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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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노인회 사무실도 있는데"…군의회 재고 요구

보은군 노인회관 신축 추진 '선심 행정' 논란

"멀쩡한 노인회 사무실도 있는데"…군의회 재고 요구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수년 전 리모델링한 멀쩡한 노인회사무실을 놔두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노인회관 건립을 추진, 선심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보은군에 따르면 내년까지 25억원을 들여 보은읍 이평리 보은노인장애인복지관 옆 군유지(1천681㎡)에 지상 3층 규모(건축연면적 990㎡)의 노인회관을 짓기 위해 도비 5억원을 지원받았다.

이곳에서 약 1㎞ 떨어진 보은읍 삼산리의 보은동헌(報恩東軒) 옆에는 1985년 건립한 노인회사무실(건축연면적 350㎡)이 있다.

군에서 개설한 '노인대학'도 이곳에서 운영된다. 이곳은 지난 2008년과 2011년 두차례에 걸쳐 리모델링 공사를 한 상태다.

그러나 군은 "이곳의 시설이 낡고 협소해 노인들이 불편을 겪는다"며 회관 신축계획을 세웠다.

이 때문에 보은군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선심행정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보은군의회의 한 관계자는 "노인회사무실 이용자가 100여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20억원의 군비를 투입해 새 회관을 지을 필요가 있는 지 재고해야 한다"며 "더군다나 회관 건립 후보지는 녹지 확보를 이유로 2년 전 장애인회관 건립이 무산됐던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은 지금의 노인회사무실이 변두리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노인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할 경우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 등도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신축을 고집하고 있다.

보은군의 한 관계자는 "관내 노인 비율이 30%를 넘어서면서 노인회관 건립이 꼭 필요해졌다"며 "군의회를 설득해 회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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