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부장관 "북한과 이란은 전혀 다른 사안"(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1 03: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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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국무부 부장관 "북한과 이란은 전혀 다른 사안"(종합)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 "북한과 이란은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과거의 북한 핵협상과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핵협상의 차이를 묻자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이란보다 훨씬 진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당시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갖고 있고 핵실험도 했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갖고 있지도 않고 실험도 하지 않았다"면서 "두 나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과거 북한의 핵활동 감시 체제는 현행 이란 핵협상 잠정합의에 따른 수위보다 훨씬 느슨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이란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보유량을 지금보다 약 40% 줄이는 대신, 대(對)이란 경제제재 일부를 즉시 해제하는 합의안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협상에 관계된 복수의 관리를 인용해 양측이 가장 큰 관심사인 이란의 원심분리기 보유량을 최소 10년간 6천 기로 제한하는 안을 놓고 집중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북한에는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블링큰 부장관은 공화당이 이란 핵협상을 비판하면서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를 추진하는 데 대해선 "새로운 제재는 (경제제재 일부 즉시 해제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와도 맞지 않고 이란에 협상장을 박차고 나갈 수도 있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만약 핵협상 실패 시 이란은 그 책임을 우리한테 떠넘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공화당이 최근 핵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차기 정권에서 폐기될 수 있다는 취지의 서한을 이란 최고지도자 등에게 보내 논란이 인 것과 관련, "대통령의 권위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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