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군의 아버지' 밴플리트 장군 후손 육사방문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한국 육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의 후손인 콜린 패트릭 맥클로이가 지난 14일부터 8박9일의 일정으로 한국의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했다고 육군은 20일 밝혔다.
콜린은 밴플리트 장군의 고손자(4대손)로 미 육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다.
콜린의 고조부인 밴플리트 장군은 6·25전쟁의 영웅으로 1951년 4월부터 1953년 1월까지 미 8군사령관으로 재직했다.
그의 하나 뿐인 아들, 지미 대위가 6·25전쟁에 자원해 B-26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적의 대공포에 맞아 실종됐으나 추가적인 전투력 손실을 막기 위해 밴 플리트 장군이 구출작전 중단을 직접 지시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밴플리트 장군은 미국 웨스트포인트의 교육훈련제도를 도입해 우리나라 육군사관학교를 정예장교 양성의 요람으로 만들었으며, 한국군 육성은 물론 전후 한국의 재건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콜린은 한미 양국 육군사관학교 간 생도 상호 교환방문 계획에 따라 이번에 방문했다.
그는 고조부가 참전한 한국을 방문하고자 교환방문을 신청했고, 미 육사에서는 성적 우수자인 콜린을 선발해 한국 육사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콜린의 아버지와 외삼촌할아버지도 밴 플리트 장군의 뒤를 이어 미 육군 장교로 복무했다.
콜린의 아버지인 존 맥클로이는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 참전한 바 있으며 육군 중령으로 전역했다. 콜린의 외삼촌할아버지 조지프 주니어도 웨스트포인트 졸업 후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소령으로 전역했다.
그는 "6·25전쟁에 참전한 고조부가 자랑스럽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 육사 생도들과 함께한 시간과 한국 문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장교가 되면 자유와 평화를 위한 고조부의 숭고한 헌신의 뜻을 계승함은 물론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위해서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콜린은 오는 22일 이번 일정을 함께 한 미 육사생도 2명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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