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테러 여파로 튀니지 관광산업 직격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0 1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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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17명 사망…유람선사, 튀니지 기항 중단
△ 튀니지 바르도 국립박물관 총격 테러 (AP=연합뉴스)

박물관 테러 여파로 튀니지 관광산업 직격탄

외국인 관광객 17명 사망…유람선사, 튀니지 기항 중단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튀니지 박물관 총격테러로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희생되면서 튀니지 관광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미칠 조짐이다.

지중해 유람선사인 MSC크루즈와 코스타 크로체레는 19일(현지시간) 자사 소속 유람선의 튀니지 기항을 중단키로 했다고 AP통신과 BBC방송 등이 전했다.

지난 18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의 희생자 23명 중 17명은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이었다.

MSC크루즈의 승객 12명과 코스타 크로체레의 승객 5명이 숨졌다. 또 두 유람선사의 승객 18명이 부상했다.

유람선 승객 사망자들의 국적은 프랑스와 일본, 스페인, 콜롬비아, 영국, 벨기에, 러시아 등이다.

MSC는 올여름 시즌 동안 자사 유람선의 튀니지 기항을 배제하는 대신 몰타나 팔마 데 마요르카, 이탈리아 사르데냐, 그리스 코르푸섬 등에 들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스타 크로체레도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튀니지에 기항하기로 돼 있던 자사 유람선 3척을 지중해 연안 다른 항구로 보내기로 하고 대체지를 물색중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성명에서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라면서 튀니지의 치안 상황이 정상화됐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이 같은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는 튀니지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이번 테러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와 튀니지 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튀니지의 국내총생산 가운데 관광산업은 15.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튀니지는 특히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와 이후 혼란기 동안 위축됐던 관광업이 2013년 이후부터 예전 수준을 되찾아가고 있던 와중에 이번 테러가 발생해 손실이 상당할 것이라고 IBT는 분석했다.

뉴욕대에서 관광산업을 연구하는 린 미니어트 박사는 IBT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여름이나 겨울 휴가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예약하는 시기에 테러가 발생해 그 충격이 오래갈 것"이라며 튀니지 관광산업이 앞으로 최소 1년간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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