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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유명 박물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서 구급 인력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
튀니지 박물관 총기난사 사망자 21명으로(종합)
유럽 관광객 17명 사망…세계 각국, 테러 사건 강력 비판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유명 박물관에서 18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 난사로 인한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었다고 튀니지 정부가 밝혔다.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총리는 이날 오후 튀니스 국영TV에 나와 박물관 총격 사건으로 현재까지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17명이 외국인 관광객이라고 말했다. 사망한 외국인들의 국적은 폴란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출신이다.
또 여성 청소부 1명과 경비원 1명도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고 22명이 다쳤다고 그는 전했다.
또 군경과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범인 2명도 사살됐으며 2∼3명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범인들도 쫓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에셉시 총리는 "이번 공격은 우리의 경제와 중요한 분야(관광업)에 타격을 주려는 비열한 행위"라며 범인들의 구체적인 신원과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정오께 튀니지 국회의사당 인근 바르도 국립박물관에 소총과 사제폭탄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들이닥쳐 외국인 관광객을 인질로 잡고 군경과 대치하다 총기를 난사했다.
세계 각국은 이번 테러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어려운 시기를 맞은 튀니지와 함께 할 것"이라며 "민주화와 번영, 안보를 위한 튀니지 정부의 노력에 계속 지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성명을 통해 "테러 단체가 지중해의 나라와 국민을 공격했다"며 "테러의 위협에 맞서고자 동맹국들과 함께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강력히 비판하고 희생자들에게는 애도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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