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대 수륙양용기 곧 남중국해 투입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세계 최대의 수륙양용기가 조만간 완성돼 남중국해에 투입될 것이라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수륙양용기로 꼽히는 'AG 600'의 머리 부분의 조립공정이 지난 17일 중국항공공업(AVIC) 청두(成都)공장에서 마무리됐다.
핵심 부품인 머리 부분이 완성된 것은 AG 600 개발의 이정표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항공기 개발 프로젝트는 중국 국무원이 비준한 3개의 대형 민수용 항공기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AG 600은 중량 53.5t에 20초 이내에 12t의 물을 퍼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소방, 수상 구조 업무가 가능하다.
2m의 파도도 견딜 수 있고 한꺼번에 50명을 구조해 수송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AG 600은 올해 말에 완성돼 내년도에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며 소방, 재난구조, 해양환경 관측, 자원 탐사, 여객·화물 운송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항공기의 황링차이(黃領才) 총설계사는 "AG 600이 남중국해에도 투입될 것"이라면서 "남중국해 기상 조건의 75~80%에서 모두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석유 시추설비 및 선박 고장 등의 돌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구조와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의 개발이 마무리되면 일본의 신메이와(新明和)사가 제작한 US-2를 제치고 세계 최대 수륙양용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AG 600을 남중국해에 투입한다는 것은 동남아시아 주변국과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막대한 원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는 남중국해에서 최근 석유 시추와 인공섬 건설, 해양순찰 강화 등 영유권 강화 행보를 보여 인접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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