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시리아 "미군 무인기 격추했다"…미국 "조사 중"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시리아군이 자국 영공에서 '적대적 활동'을 하던 미군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BBC 방송과 AP 통신 등은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을 인용, 시리아군이 시리아 북서부 도시 라타키아 인근에서 미군의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만약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군이 미군 항공기를 격추한 사례가 된다.
시리아는 그동안 미군이 주도하는 IS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다.
사나 통신은 시리아 방공망이 지중해 연안에 면한 북서부 지방에서 미군 정찰기를 격추했다고 전하면서 이 무인 정찰기의 활동이 '적대적'이었다고 묘사했다.
반면 미국 관리들은 무인기와의 연락이 끊겼지만 격추됐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고, 미 국방부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 방송은 바퀴와 전자 부품을 포함한 비행기 잔해와 위장복을 입은 군인들이 잔해의 일부를 트럭에 옮겨싣는 장면을 방영하면서 이 잔해가 격추된 미군 무인기의 것이라고 전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달 BBC와의 인터뷰에서 "연합군의 공습과 관련한 '일반적 메시지'가 제3자를 통해 시리아인들에게 제공됐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시리아 활동가들은 최근 시리아 정부군이 북서부 이들리브 지방에서 화학무기의 일종인 염소를 사용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