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조절B세포의 알레르기질환 억제 기능 규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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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김혁순 교수 "알레르기·아토피 등 임상적용 연구에 응용"·
△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혁순 교수

인체 조절B세포의 알레르기질환 억제 기능 규명

건국대 김혁순 교수 "알레르기·아토피 등 임상적용 연구에 응용"·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우리 몸에 외부 물질이 침입해 과도한 염증반응이 일어날 때 면역체계의 관용을 유도하는 조절 B 세포가 급성 알레르기 질환 억제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혁순 교수팀은 17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시그널링'(Science Signaling)에서 조절 B 세포가 비만세포에서 생산되는 알레르기 유발인자의 분비를 억제,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질환 동물모델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항염증성 단백질(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0'(Interleukin-10)을 생산하는 조절 B 세포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비만세포의 활성을 억제, 알레르기 질환을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사람 몸에는 외부 물질에 대해 항체를 만드는 일반적인 B 세포 외에도 과도한 염증반응 시 면역체계의 관용을 유도하는 조절 B 세포가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조절 B 세포가 알레르기 질환 유발세포인 비만세포와 수용체-리간드 결합을 형성,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는 유도하고 히스타민 등 알레르기 유발인자 분비는 억제해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급성 알레르기 질환 동물모델에서 조절 B 세포의 CD40 수용체와 비만세포의 CD40 리간드 사이에 결합이 형성되면서 조절 B 세포에서 인터루킨-10의 분비가 유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비된 인터루킨-10은 비만세포의 주요 신호전달인자 활성을 억제하고 히스타민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알레르기의 면역관용 유도에서 면역세포 간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알레르기 억제를 위해서는 조절 B 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면역 조절세포 기반의 연구를 더 확충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혁순 교수는 "이 연구는 다양한 면역 조절세포 기반의 알레르기 치료 연구에 중요한 학문적 근거를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며 "조절 B 세포를 통한 음식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의 면역관용 유도를 위한 임상적용 연구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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