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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오니스트연합 '제1당' 예상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포함 중동 정세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이스라엘 총선 투표가 17일 오전(현지시간) 전국 1만11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원 120명을 뽑는 이번 총선에 앞선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은 20~22석을 확보, 2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은 24~26석을 얻어 제1당 지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중도 좌파 시오니스트연합의 한 축인 노동당의 이삭 헤르조그 당수가 텔아비브 투표소에 도착해 관계자와 악수하는 모습. bulls@yna.co.kr (AP Photo/Ariel Schalit) |
이스라엘 총선서 네타냐후 재집권 성공할까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시행되고 있는 이스라엘 총선은 보수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일변도 정책의 향방을 가를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여부에 따라 이스라엘의 대외 정책은 물론 경제 정책 전반이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그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현재 이스라엘 정치권의 예상으로는 네타냐후 총리의 4선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총리는 집권 리쿠드당을 이끈 네타냐후와 중도 좌파 성향의 '시오니스트연합' 지도자 이삭 헤르조그 두 명으로 압축된다.
여론 조사 결과에서 시오니스트연합은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최다인 24~26석을, 리쿠드당은 20~22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5개 정당이 참여하는 이번 총선에서 두 정당이 1~2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총선 직후 최다 의석을 차지한 정당의 당수가 주로 총리를 맡는 만큼 의석수는 정치적 입지와 직결된다.
그러나 정당별 최다 의석 확보가 곧바로 총리 당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지난 67년간 특정 정당이 의석 과반에 해당하는 61석을 확보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정치권은 총선이 끝나면 최다 의석을 차지한 정당을 중심으로 해서 연립정부를 구성하느라 분주하다. 이때 주요 장관직을 어느 정당에 할당할지를 놓고 정당들끼리 협상을 한다.
이스라엘 대통령은 총선 직후 차기 정부를 구성하는데 누가 최적임자인지를 결정한다. 이를 위해 대통령은 연정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큰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고 여론도 살핀다. 이스라엘 대통령직은 국가 지도자로서의 상징성을 가지며 실질적인 국정 운영은 총리의 몫이다.
대통령은 이후 특정 정당의 지도자에게 총리직을 제안할 수 있지만, 이 제안이 반드시 최다 의석 정당을 담보로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이 최다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그가 보수 또는 종교 정당들의 폭넓은 지지를 바탕으로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면 연임에 성공할 수 있다.
총리직을 제안받은 정당 지도자는 최대 6주 이내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그가 성공하면 곧바로 내각을 이끌 총리직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하면 대통령은 다른 정당 지도자에게 연정 구성 기회를 준다.
대통령은 정치적 노선이 다르더라도 최다 의석을 확보한 2개 정당에 거국 내각을 구성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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