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격퇴 나선 이란, 이라크에 미사일까지 배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7 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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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격퇴 나선 이란, 이라크에 미사일까지 배치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이란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를 격퇴하기 위해 이라크에 최신 미사일과 로켓을 배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미국 관리를 인용,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란의 이런 움직임은 화력의 의미심장한 단계적 확대이자 이라크 내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는 또 하나의 징후라고 전했다.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최근 수 주 사이에 이란의 무기 배치를 확인했다. 이는 이라크가 3만 명의 병력을 모으고 있는 와중에 이뤄진 것으로, 이 병력의 3분의 2가량은 이란이 훈련시켰거나 무장시킨 시아파 민병대라고 미국 관리들은 밝혔다.

이란이 아직 배치한 미사일이나 로켓을 발사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관리들은 이 무기들이 정밀유도 장치가 없기 때문에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유발해 종파간 갈등을 증폭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또 이라크 내에서 이란의 무기 배치는 IS 격퇴전을 돕기 위해 이라크군과 보안기관을 훈련시키거나 무장시키고 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또다른 딜레마가 되고 있다.

미군의 한 고위 장교는 이란이 파지르-5 로켓포와 파테-110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말했고, 또다른 고위 장교는 파지르-5와 파테-110과 유사하지만 이와는 약간 다른 종류의 무기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 사안과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어느 쪽이든 이란제 미사일의 배치는 이라크 전장에서의 선진 무기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는 데 미국 관리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티크리트 지역 전장에서 이란제 무기의 유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란제 파지르-5 로켓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쐈던 것과 같은 무기이며 헤즈볼라나 시리아군 역시 한동안 이 로켓포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미군 고위 장교는 "현 시점에서 이란제 미사일의 배치가 대단한 건 아니지만 이런 정밀하지 않은 로켓포나 무기들이 사용됐을 경우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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