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주년 DDP…837만명 방문 "애물단지에서 문화허브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7 15: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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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함께 36.5 디자인'전 등 다채로운 행사


개관 1주년 DDP…837만명 방문 "애물단지에서 문화허브로"

기획전 '함께 36.5 디자인'전 등 다채로운 행사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21일 개관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3월 동대문운동장을 헐어낸 자리에서 문을 연 DDP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다.







6만2천108㎡ 대지에 건축 총면적 8만6천574㎡ 규모의 이 건물에는 4천800억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됐다.

동대문 지역의 랜드마크를 표방한 DDP는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거대한 우주선이 도심에 불시착한 듯한 독특한 외관으로 화제가 됐다.

개관을 전후해선 대표적 공공건축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와 거대한 예산을 투입한 만큼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7일 간담회를 하고 그간 운영 상황을 설명했다.

◇ "애물단지에서 문화허브로" 자평

서울디자인재단의 박삼철 DDP기획본부장은 "1주년을 앞둔 이 시점에도 여전히 이 건물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이곳은 차분히 뿌리내리고 있다"며 DDP는 "창조융합공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DDP가 창조산업 지원, 창조인재 육성, 서울의 고품격 이미지 향상, 인근 동대문 지역 활성화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며 주변 대형 상업건물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먹는 하마라는 얘기를 듣던 어두움에서 이제 광명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재단은 'DDP 혁신 이야기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라는 제목의 1주년 결과보고서를 언론에 배포했다.

개관 이후 이달 15일 현재 DDP 방문객은 837만명이다.

1년간 이곳에서 진행된 전시, 아트페어, 포럼, 런칭쇼, 이벤트 등은 117건으로, 이 중 전시 16건을 포함해 자체 콘텐츠는 전체의 약 33%다. 자체 전시 기준으로 관람객은 74만5천557명(일 평균 2천112명)이라고 재단은 말했다.

재정 현황은 수지균형을 통해 100% 재정자립 상황이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지난해 수입이 약 223억원이었고 지출은 213억원이었다.

수입 223억원 중 대관과 임대 등 인프라를 이용한 사업이 전체의 50%정도를 차지했고, 입장이나 교육 등 콘텐츠 사업부문은 9%, 기타 36% 등이었다.

DDP는 올해 1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세계의 가볼 만한 명소 52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한 해에 두 번씩 이 공간에서 열리는 서울패션위크가 투자자와 제작사를 이어주는 비즈매칭을 통한 현장 계약실적으로 200만 달러를 올리는 등 패션디자인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올해는 이달 20~25일 열린다.







재단은 "개관 후 국내외 관람객, 패션 피플, 문화예술 전문가 등을 동대문으로 유입시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창의적 콘텐츠를 발신해 문화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가능성의 공간으로서 트렌드를 이끄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함께 36.5 디자인'전 등 다채로운 행사

첫돌을 기념하고자 17일부터 5월24일까지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함께 36.5 디자인'전을 연다. 사람의 체온처럼 따뜻한 디자인을 소개한다는 의미다.

장애 극복 지원 또는 저개발국가 디자인 제품을 포함해 총 210여종을 공존, 공생, 공진(共進) 3가지 섹션으로 나눠 보여준다.

짝발 신발, 장애인 신발처럼 개인의 특징을 고려한 다양한 신발 형틀,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제작된 3D 졸업앨범, 보행기 등을 전시함으로써 차이와 다름의 공존,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한다.







10여개의 교육 체험 프로그램, 기업 참여 프로그램, 관람객이 참여하는 기부 프로그램, 주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디자이너 스쿨, 주중 공방프로그램 등도 함께 열린다.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디자인둘레길에선 'DDP 개관 1주년 둘레길'전이 20일부터 4월26일까지 이어져 DDP 건축과 운영 히스토리를 펼쳐보인다.

20~29일에는 '2015 DDP 디자인 열흘장'을 DDP 팔거리에서 진행해 디자인존, 푸드존, 공연존, 사회적 경제존으로 나눠 국내외 디자인상품, 아트·공예·핸드메이드 상품 등을 선보인다.

올해 DDP에선 이클레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 아트 토이 컬처, 지-서울 아트페어, 앤디 워홀전, 샤넬 크루즈 쇼, 알레산드로 멘디니전, 제2회 DDP 동대문 축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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