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 '저조'
작년대비 올해 더 줄어…1천720명 중 7.7%만 뽑아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으로 이전했거나 할 예정인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이전 공공기관 8개의 지역인재 채용은 113명으로 전체 채용 인원 1천183명의 9.6% 수준이다.
이는 전국 혁신도시 등의 이전 기관 109개의 전체 지역인재 채용률 10.2%보다 낮은 수치이다.
특히 올해 경북 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경북의 8개 공공기관은 올해 1천720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133명을 지역인재로 충당한다.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7.7%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전국 공공기관의 올해 평균 지역인재 채용률 10.9%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이다.
또 채용하는 지역인재 133명 가운데 혁신도시가 아닌 경주로 이전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대다수인 98명을 뽑는다.
나머지 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은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도로공사 18명, 교통안전공단 8명, 한국전력기술 3명, 한국원자력환경공단 3명 등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채용시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과 방폐장 유치지역에 가점을 주고 있다.
경북 이전 공공기관의 2012년과 2013년 지역인재 채용률은 0.8%(2명), 0.4%(1명)에 불과했다.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지역인재를 뽑는 경우가 늘었지만 아직 저조한 편이다.
경북도는 올해 지역인재 채용률 목표를 12%로 잡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가운데 6개는 국가기관이라 공무원 시험을 쳐야 하기 때문에 임의로 지역인재를 할당할 수 없고 3개는 소규모여서 채용인원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개별기관에 지역인재를 더 많이 채용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지난해 8.9%였으나 올해는 12.5%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경북도와 국토교통부, 대구시는 공동으로 오는 19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2015년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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