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크 새 하원, 첫 회의 일부 관영언론에만 공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6 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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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크 새 하원, 첫 회의 일부 관영언론에만 공개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새롭게 선출된 타지키스탄의 하원이 첫 공식회의를 언론에는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플러스 등 현지언론은 16일 하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17일 열리는 하원 첫 공식회의에 민영언론은 취재 자체가 불가능하며 관영언론 가운데 일부에만 회의가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첫 회의에는 새 하원의 인준과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의 연설 일정이 예정돼 있으며 의장과 부의장 등 하원 지도부가 선출된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는 회의에서 야권이 반발하는 모습이 보도되는 것을 막으려는 라흐몬 정권의 술책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앞서 타지크 야권은 지난 1일 치러진 총선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새로 구성된 하원의 인준을 거부하고 첫 회의 진행을 막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집권당인 인민민주당이 총 63석 중 51석을 석권한 반면 야권은 참패했다. 특히 라흐몬 정권에 반기를 들던 대표적 야당인 이슬람부흥당은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의회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선거를 감시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단은 투표 및 개표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평가해 부정선거 논란은 가열됐다.

20여 년째 타지크를 철권통치 중인 라흐몬 대통령은 폐쇄정치와 인권탄압으로 국제사회로부터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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