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진리교 사린 테러 20년…간판 바꿔 명맥 유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6 12: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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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 진리교의 전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옴진리교 사린 테러 20년…간판 바꿔 명맥 유지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20년 전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등으로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고 간 옴진리교가 간판을 바꿔 단 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사린 테러 당시 일본 안에만 신자수 1만 1천400명에 달했던 옴진리교 교단이 1995년 10월 법원의 해산 명령으로 해체된 뒤 교단의 남은 세력들이 '아레후'와 '히카리노와' 등 파생 종교단체로 이름만 바꿔 아직 활동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안조사청에 의하면 옴진리교 파생 단체인 '아레후'와 '히카리노와'에서 활동하는 신자가 합계 1천 6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레후는 이름을 숨긴 채 요가교실,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등을 수단으로 가입 권유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들은 사회 생활에서 보람을 찾지 못한 채 무력감을 느끼는 젊은이들을 주된 포섭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두 단체에 가입한 사람 중 35세 미만의 젊은 층이 6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레후 등의 회원들은 옴진리교 교주였던 사형수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가 복역중인 도쿄 구치소 주위를 도는 이른바 '성지순례', 아사하라의 어록을 담은 초등학생용 교재 편찬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옴진리교는 1995년 3월20일 아침 교주 아사하라 등의 주도로 도쿄 시내 지하철 3개 노선의 차량 5군데에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승객 11명을 살해하고 약 5천500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대형 테러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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