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연쇄강도, 교회 찾아 목사에게 범행 자백
(고양·서울=연합뉴스) 권숙희 정빛나 기자 = 남의 차를 훔쳐 편의점 강도질을 벌인 40대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며 교회 목사를 찾아가 자백해 검거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6일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A(40·고물상 직원)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20분께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한 편의점에서 돈을 훔치려고 둔기로 직원의 머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강도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이어 서대문 충정로의 한 편의점에서도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9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범행 직전인 9일 고양시내에서 시동이 켜진 채로 주차된 카니발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훔친 차를 타고 서울로 가 편의점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범행을 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A씨는 범행 5일 만에 교회에서 자백했다.
A씨는 일요일인 지난 15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교회를 찾아 목사에게 범행을 털어놨다.
A씨는 목사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얘기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A씨에게 자수를 설득한 목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교회에서 A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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