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티크리트 공세에 사담 후세인 무덤 파괴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6 09: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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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티크리트 공세에 사담 후세인 무덤 파괴돼



(오우자·티크리트 AP·AFP=연합뉴스) 이라크 정부군이 2주 가까이 살라후딘주(州) 티크리트 탈환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티크리트 외곽에 자리잡은 사담 후세인의 무덤이 파괴됐다.

15일(현지시간) 후세인 전 대통령이 묻힌 고향 오우자 일대를 찍은 영상에 따르면 무덤이 있던 자리에는 콘크리트 잔해와 기둥만 남았으며 무덤을 장식했던 후세인의 사진은 사라졌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유해는 훼손을 우려한 추종자들이 다른 장소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니파 신자들이 대다수인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 마을에는 카셈 술라이마니 이란군 사령관과 시아파 민병대 지도자의 사진이 깃발과 함께 내걸렸다.

시아파 민병대 관계자는 "이 지역은 후세인의 무덤 때문에 '이슬람국가'(IS) 무장대원이 많이 모이던 곳 가운데 하나"라며 "IS가 무덤 주변에 폭탄을 심어놓고 기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무덤은 IS가 북부 지역에서 세를 넓히던 지난해 8월에도 정부군과의 교전으로 일부 피해를 봤다.

IS는 당시 무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관계자는 약탈과 방화에도 불구하고 무덤이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티크리트 탈환 작전이 13일째를 맞으면서 정부군 내부에서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습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압둘와하브 알사디 이라크군 중장은 국방부에 국제동맹군의 참여를 요청했으나 공습 지원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라크 공군의 지원은 한계가 있는데다가 정밀도도 떨어진다며 "미국은 발전된 무기와 첩보 비행기를 보유 중이고 목표물을 정확하게 찾아내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급진 시아파 성직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추종자 수십명이 이날 티크리트 탈환작전에 합류하기 위해 바그다드를 떠났다.

시아파 민병대인 이라크 평화여단은 시아파 성지인 사마라와 수도 바그다드에서 중무장한 무장대원들이 차량을 타고 티크리트를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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