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아스테릭스' 원본 경매금 파리 테러 유족에 기증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의 대표적 만화인 '아스테릭스' 원본이 14일(현지시간) 파리 경매에서 15만 유로(약 1억8천만원)에 낙찰됐다고 현지 일간지 르몽드가 보도했다.
경매금은 지난 1월 테러를 당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희생자 유족들에게 기증된다.
아스테릭스 그림을 그린 만화가 알베르 우데르조는 샤를리 에브도 희생자를 위해 1971년 아스테릭스 작품 원본 일부를 경매에 내놓았다.
파리 경매에서 이 작품은 15만 유로에 낙찰됐으며 경매회사인 크리스티는 경매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아스테릭스는 프랑스 작가 르네 고시니가 글을 쓰고 우데르조가 그림을 그린 만화 작품의 제목인 동시에 주인공 이름이다.
아스테릭스가 로마 제국의 카이사르 군대를 물리치는 내용이다.
프랑스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로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이미 만화계에서 은퇴한 우데르조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틀 후 펜을 다시 들었다.
그는 아스테릭스가 "나도 역시 샤를리다"고 말하는 그림을 그려 언론의 자유를 위해 숨진 동료 만화가를 추모했다.
지난 1월7일 이슬람 극단주의자 셰리프 쿠아치와 사이드 쿠아치 형제는 파리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편집장 등 12명이 숨졌다. 테러범들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만평의 소재로 삼은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으며 테러 이틀 후 경찰 진압과정에서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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