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농촌산문' 거장 라스푸틴 별세(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5 17:33:14
  • -
  • +
  • 인쇄

러시아 '농촌산문' 거장 라스푸틴 별세(종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소련 시절 농촌 공동체의 삶을 집중 조명한 '농촌 산문'의 거장 발렌틴 라스푸틴이 14일 저녁(현지시간) 숨졌다고 고인의 유족이 밝혔다. 향년 77세.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작가의 조카인 안토니나는 "라스푸틴이 나흘 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가 돌아가셨다"며 "영결식이 모스크바에서 있을 예정이고 장례식은 고향인 이르쿠츠크에서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작가동맹은 라스푸틴이 78세 생일을 하루 앞둔 14일 밤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확인했다.

작가동맹 비서 겐나디 이바노프는 앞서 "라스푸틴이 최근 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었다"며 "한 여성이 모스크바 아파트에서 그를 돌봐왔다"고 소개했다.

소련 시절 러시아의 주요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라스푸틴은 1937년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인근 이르쿠츠크주(州)의 우스티-우딘스크 지역에서 태어났다.

이르쿠츠크 국립대학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문학 신문에 글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프랑스어 수업'(1973), '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1974), '마툐라와의 이별'(1976)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니키타 흐루시초프, 레오니트 브레즈니프 집권기인 1950~80년대 소련 농민들의 삶과 러시아의 전통적 가치를 다룬 농촌 산문의 대표 작가로 평가 받는다.

라스푸틴은 2006년 오르간 연주자인 35세의 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2012년에는 부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큰 상실감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