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백화점 안전불감…소화전 앞에 물건 쌓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5 07: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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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꽉 막힌 옥내 소화전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현대백화점 울산점 7층 비상 대피계단에 설치된 옥내 소화전 앞이 상품이 든 박스로 막혀 있다. 옥내 소화전은 다중이용시설 등 고층 건물 화재때 초동 진화에 필요한 시설이다. 2015.3.15 yongtae@yna.co.kr

울산 현대백화점 안전불감…소화전 앞에 물건 쌓아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지만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소화전과 비상계단에 물건을 쌓아 두는 등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4층 비상계단에 설치된 옥내 소화전 앞에는 매장이나 창고 안에 둬야 할 상품이 든 상자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옥내 소화전은 소방호스 등이 보관돼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대응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소화전 앞을 막아 놓으면 소방법에 저촉된다.

이 백화점의 옥내 소화전 위에는 '상품을 적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안내판이 부착돼 있지만, 소화전을 열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이 쌓여 있다.

또 비상계단 곳곳에 물건을 쌓아 역시 화재 발생 때 고객의 대피가 어렵고, 대피하다 넘어질 위험이 큰 실정이다.

주차 건물과 백화점 안으로 통하는 공중 통로에도 이동식 간이매장이 설치된데다 백화점 본 건물 각 층의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간이매장을 설치해 재난 발생 때 고객의 대피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이 백화점에 대한 울산소방본부의 화재예방 단속 실적은 전혀 없어 대형 유통업체 봐주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울산 남부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설과 추석 전후로 연 2회 소방특별조사를 하고 전국적으로 대형 화재나 안전사고가 있을 때 수시로 점검한다"며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크게 문제될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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