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외국인 용병 고용해 보코하람 대적"< NYT>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3 17: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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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외국인 용병 고용해 보코하람 대적"< NYT>



(서울=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 보코하람을 격퇴하기 위한 나이지리아 정부의 군사행동 과정에서 외국인 용병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퇴역 군인들을 비롯한 수백명의 용병들은 공격용 헬기, 장갑차 등을 운용하며 보코하람이 점령한 도시와 촌락을 탈환하는 작전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런 용병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부지방의 한 고위 관리는 남아공 출신 백인 용병들이 보코하람의 거점 도시인 마이두구리의 공항 외곽에 진을 치고 야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용병은 일부 군사작전 과정에서 선봉대로 나서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코하람 격퇴전에서 성과를 내야하는 부담을 진 나이지리아 군부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실제 나이지리아 군부는 최근 보코하람을 상대로 거둔 도시 탈환전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서방국가의 고위 외교관도 외국인 용병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외교관은 야간 투시경을 착용한 남아공 용병들이 야음을 틈타 보코하람 대원들을 제거하고 나면 이튿날 아침 나이지리아 병사들이 마을에 진입해 승리를 선언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용병 중에는 우크라이나 헬기 조종사 출신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의 한 고위 관리는 "용병들의 개입 덕분에 (전투의) 흐름이 변했고 이들로 인해 지각변동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아공 용병의 존재는 남아공 법규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남아공 언론들이 지난 1월부터 공군 조종사 출신 등 퇴역 군인들이 나이지리아에서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면서 남아공 정부가 용병들이 귀국후 의법처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이미 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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