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과 언쟁하다 술병 던져…충북도의원 음주추태 구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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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과 언쟁하다 술병 던져…충북도의원 음주추태 구설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도의회의 한 의원이 공무원과 언쟁 도중 맥주병을 집어던지는 추태를 부려 구설에 오르고 있다.

13일 충북 옥천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께 옥천읍의 한 음식점에서 A 도의원이 옥천군청 공무원 B 씨와 언쟁을 하다가 맥주병을 던지는 등 추태를 부렸다.

당시 두 사람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A 의원의 일행은 "옆 방에서 술을 마시던 B 씨가 우리와 A 의원이 함께 있는 자리에 찾아와 인사를 나누던 중 언쟁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B 씨는 "A 의원이 최근 단행된 옥천군 인사와 관련해 다짜고짜 '왜 나한테 부탁하지 않았냐'고 말해 서운했던 감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일행의 만류로 뒤돌아 나오는데, A 의원이 갑자기 욕설을 하면서 내 등에다가 맥주병을 던졌다"고 말했다.

B 씨는 "나이가 한 살 아래인 A 의원이 꼬박꼬박 반말을 했고, '의원 대우를 하지 않는다'고 나무라기까지 했다"며 "그를 용서할 수 없어 평소 알고 지내는 검찰청 직원에게 구두로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최근 승진인사에서 누락된 B 씨에게 위로의 말을 건냈는 데, 느닷없이 케케묵은 감정을 드러내면서 언성을 높였다"며 "뒤돌아 나가면서 나를 향해 욕설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화를 참지 못하고 상 위에 있던 빈 병을 방바닥에 쓰러뜨렸을 뿐 B 씨를 향해 던지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공인으로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것은 잘못이지만, B 씨의 주장처럼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거나 욕설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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