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볼 만한 곳:영남권>
섬진강 100리 길 걷기대회·경북 김천고로쇠축제
(부산=연합뉴스) 3월 셋째 주말인 14∼15일 영남지역은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를 보이겠다. 경남 하동군에서는 섬진강 100리 길이 완공돼 14일 걷기대회가 열린다. 경북 김천에서는 고로쇠 축제가 열리니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구름 많아요"
이번 주말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맑고 구름이 많이 끼겠다. 14일인 토요일은 기온이 평년보다 낮겠고, 15일인 일요일은 조금 높겠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4도, 울산·창원 2도, 진주 -1도, 통영 3도, 거창 -3도, 대구·포항 1도, 안동 -4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울산·창원·진주·통영 13도, 거창 12도, 대구 13도, 포항·안동 12도의 분포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7도, 울산 5도, 창원 6도, 진주 3도, 통영 6도, 거창 1도, 대구 4도, 포항 6도, 안동 1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울산·창원·진주·통영 15도, 거창 14도, 대구·포항 17도, 안동 16도의 분포다.
양일 바다의 물결은 동해 남부와 남해동부 모든 해상에서 0.5∼1.5ｍ로 일겠다.
대기가 건조하겠으니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섬진강 100리 길 걸어보자"
이번 주말은 '대한민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경남 하동군을 흐르는 '섬진강 100리 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14일 오후 2시30분 경남 하동군 평사리공원에서는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준공기념 행사와 함께 '하동 꽃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영·호남의 경계를 흐르는 섬진강변에는 2011년 10월부터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사업'이 시작돼 3년 5개월 만에 완공됐다.
테마로드는 섬진강을 중심으로 하동송림~남도대교~광양 다압면~섬진교를 잇는 100리(41.1㎞) 구간이다.
광양지역 20.2㎞는 자전거 도로로 이미 개설됐다. 이번에 완공된 하동지역 20.9㎞는 걷는 길이다.
하동구간은 폭 2~4ｍ로 마사토길 5.8㎞, 덱 3.6㎞, 황톳길 1.9㎞, 재첩길 0.8㎞ 등으로 구성됐다.
테마로드 구간에 천년녹차, 은모래, 두꺼비바위, 팽나무, 하동 나루 같은 특색 있는 쉼터 12곳이 조성돼 아름다운 섬진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을 비롯해 무딤이들, 동정호, 평사리 공원, 지리산생태과학관, 야생차밭, 화개장터 등 볼거리도 많아 길을 걸으며 느림과 여유도 즐길 수 있다.
100리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날 전남 광양구간 매화마을에서 개막하는 매화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하동군청(☎055-880-2114)에 문의하면 된다.
◇양산 원동마을은 매화 천지
경남 원동 일대에서는 봄의 전령사 매화꽃이 만발해 관광객들에게 봄 인사를 건넨다.
이곳에서는 낙동강, 기찻길, 매화꽃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영포마을을 비롯해 쌍포, 내포, 함포, 어영 마을 등에 매화 밭이 조성돼 있다.
특히 영포마을에는 매화나무 2만 그루에서 폭죽이 터지듯 꽃이 피어난다. 개인 농원인 순매원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또 원동서 밀양댐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를 타고 산자락을 따라가면 온통 하얀 매화로 구름바다를 이룬 장관도 만날 수 있다.
원동지역의 마을에서는 특산물인 원동매실로 만든 음료, 막걸리, 장아찌 등을 맛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
◇ 봄맞이 고로쇠 수액 뽑으러 김천 가볼까
고로쇠나무가 우거진 경북 김천 증산면에서 15일 제5회 수도산 목통령 고로쇠축제가 열린다.
해발 800m 이상에서 자라는 고로쇠나무에서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야 당도가 높은 수액을 쉽게 채취할 수 있다.
고로쇠 물 시음회는 물론이고 고로쇠 물 빨리 마시기, 고로쇠 물 지고 달리기, 고로쇠 물이고 달리기 등 고로쇠를 주제로 한 행사들을 즐길 수 있다.
또 증산면 농악단의 풍물 길놀이, 시립국악단 공연, 태극권 시범, 축하공연 등 지역행사도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김천증산면사무소(☎ 054-420-0031)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http://www.gc.go.kr/ch/post7/)를 참고하면 된다.
(김용태, 김선형, 김선경, 차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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