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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청주시 청사 건립 사업지 (청주=연합뉴스) 청주시가 2015년부터 새 본청(통합시 청사) 건립에 착수한다. 시는 토지 매입 사전 절차로 사업 예정지인 충북농협∼청주병원∼현 시청∼청석빌딩 구역 2만8천450㎡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 붉게 표시된 곳이 현재시청 위치. 2014.12.26 <<청주시 제공>> vodcast@yna.co.kr |
통합 청주시 청사, 신축 아닌 '리모델링' 선택할 듯
리모델링 타당성 용역 추진…11월에 사업 방향 결정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통합 청주시 건립 방향이 '주변 건물 매입 후 리모델링'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통합시 청사 건립 방안을 오는 11월 결정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시는 이와 관련, 신축과 리모델링의 전반적인 비교 분석, 여론 수렴 등을 위해 전문기관에 '기존 건물을 활용한 리모델링 타당성 용역'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신축 건립비 1천561억원(보상·설계비 제외)의 3분의 1 수준인 550억∼580억원이면 리모델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신축 사업에 약 3천400억원의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점을 고려, 기존 건물을 활용한 리모델링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해 왔다.
최용한 공공시설과장은 "지난번의 용역은 신축을 전제로 추진한 것이어서 리모델링을 해도 문제가 없는지, 경제성과 파급 효과는 어떤지 등을 전반적인 것을 따져보기 위한 것"이라며 "리모델링으로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시가 낸 보도자료의 문맥을 보면 충북농협, 청주병원, 청석빌딩 등 현 시청 주변 건물을 사들인 뒤 리모델링해 새 청사로 활용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시는 보도자료에서 "통합시의 안정적인 정착 과정에 막대한 예산이 요구되는 만큼 청사 건립비용을 최소화해 통합기반 조성에 필요한 시민 편익과 지역개발 등 현안 사업에 (예산을) 우선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리모델링을 한다면 민간 건물에 흩어져 있는 본청 부서들을 조기(2018년)에 한곳으로 모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원도심 재생사업에도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리모델링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시는 이번 용역과는 별개로 지난해 12월 나온 '통합시 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 내용을 토대로 충북도 투자심사를 받은 뒤 시의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통합시 청사 예정지로 결정된 충북농협∼청석빌딩 구역(2만8천450㎡)의 토지와 건물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와 협의 보상을 할 계획이다.
사업 방향에 관계없이 내년에 실시설계가 벌어지고, 2017년 하반기에 공사가 시작된다.
만약 애초 용역대로 매입한 건물들을 철거하고 15층짜리 본관동과 의회동 등을 짓는 것으로 결정되면 완공 시기는 202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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