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부다비, '골칫덩이' 무인기 판매 일시금지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가 무인기(드론) 판매를 일시 금지했다고 현지 일간 걸프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부다비 경제개발청은 11일 무인기 허가와 운용에 대한 관련 규정이 제정될 때까지 아부다비 내 모든 상점에서 무인기 판매는 물론 구매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부다비 정부는 최근 무인기가 상업용이나 단순 취미 수준을 넘어서 안보나 대중의 안전, 사생활 침해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경제개발청은 "당분간 무인기를 취급하는 판매처를 집중 단속할 것"이라며 "공항. 주거지역, 공공시설, 군사·안보 시설 등과 가까운 곳에서 무인기를 날릴 수 없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걸프뉴스는 이 규정에 무인기의 무게, 용도, 비행연습을 할 수 있는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UAE 두바이에선 1월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공항 활주로 상공에 출현하는 바람에 비행기 이착륙이 1시간 가까이 중단되기도 했다.
두바이 정부는 무인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소유자의 인적사항을 등록하고 비행 장소·시간·목적을 미리 신고하도록 하는 규정을 정했다. 두바이에서 무인기를 등록하려면 3천10디르함(약 90만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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