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탈환작전 9일만에 티크리트 진입(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2 04: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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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연 뒤덮인 이라크 티크리트 전선 (AP=연합뉴스) 이라크군과 자원병들이 4일(현지시간) 티크리트 외곽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진지를 향해 박격포와 로켓포 공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포연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IS로부터 티크리트를 탈환하기 위한 이라크군의 이번 작전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와 친정부 수니파 부족 등도 가담했다. marshal@yna.co.kr

이라크군, 탈환작전 9일만에 티크리트 진입(종합)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했던 살라후딘 주(州)의 주도 티크리트 시내에 진입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의 지원 없이 2일 시아파 민병대, 친정부 수니파 부족과 합동 탈환작전을 개시한 지 9일 만이다.

이라크군은 이날 오전 티크리트 시내 카디시야 지역의 주요 거점인 군병원을 되찾았다. 카디시야는 티크리트 도심에서 북쪽으로 7∼8㎞ 거리다.

이라크군 관계자는 AFP통신에 "IS가 지상전이 아닌 부비트랩과 저격수로 대응해 매우 신중하고 느리게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엔 이라크군이 티크리트 남부에서 밀고 올라가 티크리트 내의 IS 부대를 남북 양쪽에서 협공했다. 이라크군은 또 티크리트 서쪽 경계 지역인 알주후르와 동쪽으로 진입할 수 있는 24번 도로상의 알람교(橋) 부근에서 IS와 교전했다.

티크리트 동쪽으론 티그리스 강이 흐르는 데다 알람교 일부도 IS가 시아파 민병대를 막고자 파괴해 IS는 사면초가에 몰린 셈이다.

이라크 경찰 관계자는 AP통신에 "IS 조직원이 민간인의 차를 빼앗아 타고 티크리트에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그러나 여전히 시내 중심부로 갈수록 시가전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60㎞ 정도 거리인 티크리트는 사담 후세인의 고향으로 반정부 성향의 강성 수니파 지역이다. IS가 손에 넣은 이라크 제2도시 모술로 가는 길목으로 지난해 6월 IS에 넘어갔다.

이라크군이 티크리트를 탈환하면 모술과 바그다드를 잇는 요충지를 차지한다는 전략적 이득을 얻는 것은 물론 미군의 도움 없이 이라크군 자체 전력으로 거둔 가장 큰 전과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IS는 다른 지역에서 반격을 전개했다.

IS는 이날 오전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 주 주도 라마디에서 동시다발로 자살 차량폭탄 공격 7건을 벌였다.

이 공격으로 최소 10명이 죽고 30여명이 다쳤다.

라마디는 이라크군이 우세한 곳이지만 시 외곽을 장악한 IS가 수개월간 시를 손에 넣으려고 공격해왔다.

IS는 또 터키와 맞닿은 시리아 동북부 국경지대의 쿠르드족 거주지역인 라스 알아인을 목표로 주변 지역을 공격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SOHR는 "10일 밤 IS가 라스 알아인 서쪽 30㎞ 지점인 탈 간지르를 점령했다"며 "1천여 명 규모의 IS 부대가 공격에 참여해 사상자가 수십 명 났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5만 명 정도인 라스 알아인은 IS가 패퇴한 코바니에서 동쪽으로 약 250㎞ 정도 떨어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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