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의료구호 마비…지원 늘려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1 18: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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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의료구호 마비…지원 늘려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국경없는의사회(MSF)는 11일(현지시간) 내전이 5년째로 접어든 시리아에 접근할 수 없어 의료구호가 마비됐다며 의료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MSF는 시리아 내 의료 체계는 완전히 파괴돼 의료 물품과 검증된 의료 인력의 부족, 의료 시설을 겨냥한 공격 등에 따라 기본적 의료 처치도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MSF에 따르면 시리아 2대 도시인 알레포에는 내전 발발 전 의사가 2천500여명이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문을 연 몇몇 병원에 남은 의사는 100명에도 못 미친다.

알레포의 의사들 대부분이 피란을 떠났거나 납치를 당했으며, 상당수는 목숨을 잃었다.

조앤 리우 MSF 국제회장은 "시리아 내전에서 자행된 무자비한 폭력은 민간인과 전투원을 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의료 인력과 시설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인도주의 구호가 시행되지 못하는 현실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우 회장은 "치안이 갈수록 나빠지고 지난해 1월 '이슬람국가'(IS)가 MSF의 구호활동가 5명을 납치한 사건에 따라 시리아 내 활동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MSF는 시리아 내 IS 점령지에서 철수했으며 정부군이 통제한 지역에서도 의료 구호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어 의료 시설 6곳만 운영하고 있다.

리우 회장은 "MSF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구호 활동으로 민간인을 돕기 위해 시리아 내전의 모든 당사자와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됐다"며 인도주의 구호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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