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학생 한 자리에…모의 유엔 대회 16일 개최
한국외대, 하버드대와 공동으로 '월드문 2015' 주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전 세계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의 유엔을 꾸려 국제사회의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외대는 오는 16∼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하버드대와 공동으로 세계 대학생 모의 유엔 대회인 '월드문 2015'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월드문(WorldMUN·Harvard World Model United Nation)은 하버드대가 매년 세계 다른 도시에서 주최하는 모의 유엔 행사로, 하버드대 사무국이 매년 5월 개최지를 발표한다.
지난 2012년에는 캐나다, 2013년에는 호주, 작년에는 벨기에에서 열렸다. 한국외대는 지난 2012년 월드문 한국 사무국을 꾸려 3번의 시도 끝에 국내에서 최초로 이 행사를 유치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되는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117개국에서 2천3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다.
한국외대는 "유엔 창립과 분단 7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모의 유엔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게 돼 의미가 깊다"라며 "한국을 개발 협력의 모범 국가로 부각시키는 한편,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미사일 방어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개·폐회식, 정기 회합(세션), 소셜 이벤트, 관광 등으로 이뤄진다.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리는 개·폐회식에서는 모든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구춤·부채춤·K팝·비보이 등 풍성한 공연을 즐길 예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남경필 경기지사,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등 각계 인사가 축사를 한다.
주행사격인 회합(세션)에서는 실제 국제기구의 의사 규칙을 적용해 행사 기간 21개 위원회에서 국제 이슈에 대해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위원회는 총회, 경제사회이사회, 역사적 위원회 등 7개의 대위원회, 7개의 중위원회, 7개의 소위원회로 이뤄진다. 이들은 유엔뿐 아니라 EU나 IMF 같은 다른 국제기구의 이슈와 한반도 외에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 이슈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글로벌 빌리지', '강남 스타일', '홍대 나이트' 등 참가 대학생들 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오는 18일에는 DMZ 인근 땅굴과 서울 도심 고궁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국외대는 "최근 동아시아 지역의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인 미사일 방어 문제를 한반도 중심으로 다뤄 신선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