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늦깎이 학생' 4만명 문해교육 받는다
학력인정 프로그램엔 5천300명 입학…교육부 내달 '3개년 계획' 발표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젊었을 때 가난 등으로 한글을 배우지 못한 성인이 '까막눈'의 설움을 날릴 기회가 대폭 늘어난다.
교육부는 올해 문해교육 대상자 4만여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문해교육은 읽고 쓰고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전혀 없는 성인에게 한글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지난해 142개 지방자치단체, 306개 교육기관에서 문해교육을 받은 성인은 모두 2만3천879명이다.
문해교육 프로그램 지원 예산은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32억5천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204개 기관의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에는 이달 중으로 5천300여명이 입학한다.
입학생 중에는 일제강점기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가 어머니의 병환 때문에 6개월 만에 학업을 중단한 김연심(90) 할머니, 20년 넘게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박금석(64)씨 등 만학도가 많다.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초·중학교 학력까지 인정받은 인원은 지금까지 2천539명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 '성인문해교육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교원, 시설, 교육과정 등 교육여건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00세 시대에 대비해 문해교육 수요자를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다른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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