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님-현지 주민 힘 모아 미얀마에 학교 설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1 11: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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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님-현지 주민 힘 모아 미얀마에 학교 설립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한국의 비구니 스님들과 미얀마 주민이 힘을 모아 현지 마을에 새 학교를 설립하고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교실을 선물했다.

불교계 국제구호단체인 지구촌공생회는 지난 9일 미얀마 양곤 인근의 시골 마을에서 '더포아 정혜학교' 준공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신설 학교는 교실 12칸, 화장실 8칸, 급수 시설 등을 갖춘 2층 건물의 교사에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까지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북 전주 정혜사의 비구니 스님들은 수년 전 미얀마 성지순례 당시 열악한 교육 환경을 접하고 학교 설립을 위해 1억5천만 원을 후원했다.

여기에 미얀마 주민들도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았다. 현지 자산가로 알려진 더포아 씨가 학교 부지와 전기 공사 비용을 기부했고 이웃 주민들도 진입로 공사 비용과 노동력을 보탰다.

지구촌공생회 관계자는 "기존에는 학생들이 지붕을 야자수 잎으로 얽은 간이 교실에서 공부하느라 비를 피하기도 어려웠다"면서 "새로 지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에서는 정부 운영 학교의 등록금 부담이 커 서민층 학생들은 스님들이 운영하는 사원 학교로 몰리지만 시설이 열악한 학교가 많다"면서 "더포아 정혜학교는 사원 학교 가운데 시설이 쾌적한 편이어서 앞으로 더 많은 학생이 찾아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더포아 정혜학교는 지구촌공생회가 8개 국가에 지원한 50개 교육 시설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8월 기공식이 열린 지 7개월 만에 준공됐다. 준공식에는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 스님, 정혜사 주지 지섭 스님, 마을 주민,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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