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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국방장관, 티크리트 탈환전 사령부 방문 (AP=연합뉴스) 칼리드 알오베이디 이라크 국방장관(가운데)이 7일(현지시간) 살라후딘주 사마라의 군 사령부를 방문, 장병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라크 군은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살라후딘주 주도이자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시아파 민병대와 친정부 수니파 전사의 지원 아래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marshal@yna.co.kr In this Saturday, March 7, 2015 photo, Iraqi Defense Minister Khalid al-Obeidi, center, surrounded by soldiers, as they pose for a group photograph at the Iraqi Army headquarters in Samarra, 60 miles (95 kilometers) north of Baghdad, Iraq. Backed by allied Shiite and Sunni fighters, Iraqi security forces on Monday began a large-scale military operation to recapture Saddam Hussein's hometown from the Islamic State extremist group, state TV said, a major step in a campaign to reclaim a large swath of territory in northern Iraq controlled by the militants. (AP Photo) |
이라크군, 티크리트 상당부분 장악…중심부 접근(종합3보)
전방위 포위한 채 공략…IS, 교량 폭파후 최후 저항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이재영 기자 = 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IS)가 장악 중인 전략 요충지 티크리트의 상당 부분을 탈환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은 10일(현지시간) 이라크군이 티크리트의 동북쪽에 인접한 이날 오전 완전히 장악했으며, 해질 무렵에는 티크리트를 전방위에서 포위하고 시내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군은 이어 티크리트 일부 지역을 장악했으며 지역 의회와 주정부 건물이 있는 도심 진입을 코앞에 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라크군 관계자들은 시 외곽에 있는 사담 후세인궁 주변도 에워쌌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군 관계자들은 IS 조직원 대다수가 티크리트에서 퇴각하기 시작했으며, 별다른 저항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함정 공격이나 자살폭탄 공격 등을 우려해 신중히 진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티크리트 시내 주요 도로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라크군이 알람 지역을 탈환하면서 IS에 쫓겨났던 수십 가구의 주민들도 이 지역으로 돌아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주민들은 양을 잡아 이라크군의 승리를 축하했다.
한 현지 관리는 이라크군이 알람 지역 북동쪽의 아질 유전도 탈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IS가 최소 10곳의 유정에 불을 질렀으며 이라크군이 아질 유전을 완전히 탈환했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라크군이 여러 방향에서 티크리트 주변 지역을 장악했고, 일부 병력이 티크리트에 진입하면서 퇴각한 IS 조직원들이 시내 중심부에 몰려 있다고 전했다.
프레스TV는 또 티크리트 시내 도로가 이라크군의 공격에 숨진 IS 무장대원의 시체로 뒤덮였고, IS는 탈영 조직원을 사살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IS는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를 막고자 은신처로 쓰던 티크리트 시내 병원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IS가 장악한 북부지역에서 티크리트로 조직원 증원도 이뤄지고 있다.
AFP통신은 IS가 포위망이 좁혀지자 티크리트 시내로 연결되는 티그리스 강의 유일한 다리를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티그리스 강은 티크리트의 동편에서 흐른다.
한 이라크군 중령은 "다리 폭파의 목적은 이라크군 진출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며 "이 다리가 동쪽 방향에서 티크리트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티크리트에서 저항하는 IS 조직원의 수는 수백∼1천여 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탈환 작전에 동원된 이라크군, 시아파 민병대, 친정부 수니파 무장대원의 규모는 3만 명 정도다.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인 살라후딘주 티크리트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60㎞ 떨어져 있다. 이라크군이 이곳을 장악하면 IS의 최대 거점인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주요 외신들은 또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쉬메르가가 이날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 모술로 통하는 길목 역할을 하는 약 100㎢에 달하는 지역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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