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등대를 해양관광 핵심으로'…벨트 조성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동해안이 등대를 중심으로 하는 해양관광 1번지로 자리매길할 수 있도록 등대관광벨트를 조성한다.
도는 이를 위해 11일 포항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와 동해안 5개 시·군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신동해안 등대관광벨트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경북에는 모두 111개(유인 6개·무인 96개·사설 9개)의 등대가 있다.
도는 이 같은 자산을 바탕으로 등대를 명소로 만들고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등대관광벨트의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890억원을 투자한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등대콘텐츠 거점을 개발하고 국립등대박물관 내에 국민등대교육원을 만든다.
감포항, 병곡항, 도동 등대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등대마을 8곳, 사진찍기 좋은 등대명소 6곳, 작은 등대도서관 7곳을 조성한다.
또 등대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동해안 등대체험축제와 스토리가 있는 등대 프로그램, KTX 등대 인문열차 도입 등을 추진한다.
경북의 등대 가운데 호미곶등대와 죽변등대는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울릉도·죽변·도동등대는 해양수산부의 해양문화공간으로 지정돼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포항 국립등대박물관은 매년 기획전시와 사회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 등대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도는 다음 달 개통하는 KTX 포항노선과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등 철도·도로망 확충으로 경북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새로운 해양 관광상품 개발을 준비해왔다.
이상욱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지금까지 경북 동해안은 항구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치 정책을 펼쳐 많은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는 등대관광벨트를 조성해 동해안 관광과 발전의 핵심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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