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구시당 위원장, 창당이후 첫 상견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0 15: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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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같이 갑시다"…새누리 "당은 달라도 목적은 하나"

여야 대구시당 위원장, 창당이후 첫 상견례

새정치 "같이 갑시다"…새누리 "당은 달라도 목적은 하나"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의 대구시당 위원장들이 만나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조기석 신임 새정치연합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께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았다.

이종진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주요 당직자들은 당사 앞까지 나와 손님들을 환대했다.

양당 시당의 기록에 남아 있지 않지만 1988년 민주당 창당이후 지역 여야간 공식 상견례는 처음이라고 양당 모두 인정했다.

상견례는 이 위원장과 조 신임 위원장이 평소 잘 알던 사이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 위원장이 달성군수로 지낼 무렵 조 위원장이 달성군에서 지역 아동센터를 운영, 서로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 함께 할 것은 함께 하자"라는 말로 분위기를 띄웠고 이 위원장은 "당은 다르지만 목적은 하나다. 시민이 행복하게 잘 살게 하려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상견례는 두 위원장의 사적 인연 이외에도 대구지역 정치 지형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것처럼 대구에서도 여야가 날선 대립으로 일관하기보다는 지역 발전을 위해 같이 고민하는 파트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지역 정치권이 겸허하게 수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관계자는 "신임 시당위원장의 행보는 새누리당을 적대적 관계가 아닌 정치적 협력 관계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대구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자평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측도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도 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공유하는 등 시민들로부터 다 같이 환영받는 정당조직으로 거듭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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