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에 복종' 경성대 교직원행동강령 강압 논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0 1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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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에 복종' 경성대 교직원행동강령 강압 논란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경성대가 총장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교직원 행동강령을 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성대는 지난 2월 13일 교직원 행동강령을 제정,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강령은 교직원은 총장과 소속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 교직원과 학생에 관한 돌발사건을 목격했거나 선행 또는 불미스러운 정보를 입수하면 총장 또는 상관에게 즉시 보고하도록 했다.

강령은 이와 함께 교원이 정치운동이나 집단수업거부를 위해 학생을 선동해서는 안 되고 노동운동이나 직무 외의 일을 위한 단체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교직원은 부산시 근교에 주소를 둬야 하고 주소가 변경되면 상관을 거쳐 총장에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경성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총장 임명거부, 예·결산 심의 등의 기능을 담당하던 교수협의회를 학칙 기구에서 제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직원은 "학교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면서 "강압적인 분위기 때문에 숨도 편하게 못쉴 지경"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직원도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철범 학무부총장은 "일부 표현 때문에 강압적인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교직원 행동강령은 건전한 학원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규범으로 제재하거나 징계를 위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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