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관련 여성 경찰관 등 4명 조사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지난달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 인질 사건과 관련해 여성 경찰관 등 4명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라디오인 유럽1은 9일(현지시간)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 테러범인 아메디 쿨리발리의 친구 아마르 R.과 아마르의 여자 친구로 경찰관인 에마뉘엘 등 4명이 테러에 가담했는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이 쿨리발리에게 무기와 차량 등을 구해줬는지 캐묻고 있다.
아마르는 쿨리발리가 지난달 9일 파리 외곽의 유대인 식료품점인 이페르 카셰르에서 테러를 저지르기 직전 사건 현장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에마뉘엘은 남자친구인 아마르가 체포되자 경찰이 아마르에 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경찰 내부 정보망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정보본부에 근무하는 에마뉘엘은 약 2년 전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나 이 사실을 상사나 동료에게 숨겼다.
경찰 소식통은 에마뉘엘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라거나 쿨리발리 테러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쿨리발리는 지난달 8일 파리 교외에서 여성 경찰관을 살해한 뒤 이튿날에는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여 시민 4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쿨리발리는 사건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으며 그의 동거녀인 하야트 부메디엔은 프랑스를 떠나 시리아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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