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인천행 화물선 기관고장 한때 표류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9일 오후 6시 7분께 제주항 신항 북쪽 300m 해상에서 제주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화물선 썬라이즈호(4천15t)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다며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 화물선은 제주항에서 컨테이너 28개와 차량 63대, 화물 700t 등을 싣고 출항하던 중이었다. 선장은 기관이 고장 나자 닻을 놓고 수리를 시작했으나 강풍과 높은 파도로 닻이 끌리기 시작하자 구조를 요청했다.
내부에는 한국인 9명과 미얀마인 5명 등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물선은 표류를 시작한 지 4시간 27분 만인 이날 오후 10시 34분께 자체적으로 기관을 수리해 원래 목적지인 인천으로 향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상황이 발생하자 헬기와 3천t급 경비함 2척, 122구조대, 특공대를 총동원해 수리기술자를 화물선에 승선시키고 승선원을 구조하려고 했으나 순간 최대풍속 15∼17m의 강풍과 3∼4m의 높은 파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해경은 이 화물선이 또다시 기관 고장으로 표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3천t급 경비함 1척과 함께 운항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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