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장 대행, 경로대학서 성적 발언 '물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9 16: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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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청장 대행, 경로대학서 성적 발언 '물의'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임영일 광주 동구 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이 관내 경로대학 입학식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성적 논란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광주 동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동구 모 교회에서 열린 경로대학 입학식에 참석한 임 청장대행이 성적 발언을 해 일부 참석자들의 불만을 샀다.

임 청장대행은 당시 "한 할머니가 바구니를 들고 산으로 나물을 캐러 갔는데 젊은 남자한테 당했다"며 "그런데 이 할머니가 마을로 내려와 주변 할머니한테 얘길 했더니 나머지 할머니들이 모두 바구니를 들고 산으로 갔다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는 해당 발언을 듣고 웃고 넘기기도 했지만, 다수의 여성 참석자는 심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불쾌한 감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민을 대표하는 청장 권한대행이 성적수치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농담을 공식행사장에서 했다는 점에서 여성과 노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 청장 대행은 발언 다음날 중국 출장길에 올라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이다.

그는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귀국하면 곧바로 사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동구청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동구의 한 공무원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한 발언으로 이해하기에는 과한 측면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동구청은 노희용 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임 부구청장이 청장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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