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농협조합장 상품권 3억원 살포 혐의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지역이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금품살포와 사전선거운동 등으로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포항북구선거관리위원회는 한 농협 조합장이 조합원 3천명에게 10만원권 상품권 1장씩 모두 3억원 가량을 돌린 사실을 적발, 조만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 조합장은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조합원 3천명에게 영농자재 구입 명목으로 10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또 농협 조합장 A씨가 현금을 돌린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며,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A씨는 작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이장협의회 등 관내 개인·단체 4곳에 30만원씩 모두 120만원의 현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농협은 지난달 5일에도 비상임이사 선거에서 당선된 B씨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에게 현금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있다.
경찰은 대의원 2명으로부터 B씨에게서 각 3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휴대전화와 통장 등을 압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조합원 3천600여명에게 전화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임직원들에게 선진지 견학과 온천욕을, 일부 조합원들에게 90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농협 조합장도 검찰에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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