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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일동제약 사옥 전경. 2015.2.12 |
일동제약 "녹십자측 이사 저지" vs. 녹십자 "주주들이 판단"(종합)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경영권을 놓고 2대 주주인 녹십자와 분쟁을 겪고 있는 일동제약[000230]이 녹십자측 인사의 이사회 진입을 강력히 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일동제약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녹십자의 주주제안에 대해 동의하고 협력할 만한 기본적 신뢰가 없다"며 "녹십자는 경영참여 선언 뒤 협력을 위한 어떠한 교감이나 협의 없이 기습적으로 간섭하는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십자와 일동제약 영업 사이에는 전략적 제휴 등 시너지 효과를 얻을 요소가 없다"며 "또 양사는 동종업계 경쟁사로, 녹십자 추천 인사가 이사회에 들어오면 경쟁사의 기밀사항에 마음대로 접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일동제약은 또 "녹십자가 추천하는 후보는 모두 녹십자 출신 인사로 과연 그들의 제안이 일동제약 주주 일반의 이익을 위한 제안인지 의심스럽다"며 "이러한 반대 이유를 주주들에게 분명히 알리고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십자는 일동제약의 이같은 보도자료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한 채 "주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의 지분 29.36%를 보유 중인 녹십자는 지난달 주주제안을 통해 자사 추천 인사의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을 요청했으며 일동제약이 이를 주총 안건으로 상정함에 따라 20일 주총에서 양측이 이사 선임안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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